경북 동해안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0월 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진 왕피천 등 지역 내 3개 하천에서 연어 1천335마리, 지역 내 정치망 어장에서 1천21마리 등 2천356마리를 포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포획량 1천920마리에 비해 23% 늘어난 수치다.
경북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해걸이를 하듯 들쑥날쑥한 개체 수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에 회귀한 연어는 2003년 2천68마리에서 2005년 538마리로 크게 줄었다가 2007년 1천819마리로 늘었다. 2008년에 다시 518마리로 급감했다 2009, 2010년에는 각각 845마리와 1천162마리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다시 줄어 934마리가 포획됐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양양연어사업소의 협조를 받아 올해 하천에서 잡은 어미 연어로부터 291만2천 개를 채란한 뒤 수정란을 부화, 관리하고 있다. 수정란은 60일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한 뒤 내년 2, 3월에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오십천, 송천, 포항 형산강에 치어 25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민물고기연구센터 개소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70년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4천276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 연어는 한 달가량 하천에 머물다 바다로 나가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 뒤 3, 4년 후에는 어미가 돼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 후 일생을 마치게 된다. 또 방류한 연어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어린 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CWT)를 삽입해 매년 1만~3만 마리씩 왕피천에 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DCWT가 표지된 어미 연어 26마리를 포획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내년부터 수온자극을 통해 뼈에 나이테의 문양을 만들어 내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도입해 연어의 회유기간과 회유 경로, 회귀율 등 생물학적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