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대게 생산량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안 대게 생산량은 1천590t으로 2011년 1천775t에 비해 10.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게 생산량은 2009년 1천880t, 2010년 1천810t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암컷 및 체장 미달 포획이나 통발 어구 사용 금지구역 위반 및 금어기 조업 등 무분별한 남획과 해양환경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지역에는 포항과 영덕, 울진 등을 중심으로 대게 조업어선 320여 척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불법 조업이 불법 포획어선과 운반책, 판매책 등으로 나뉘어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등 전문적이고 조직적으로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포획된 대게는 전문 음식점이나 대도시 시장 좌판 등에서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다.
경북도는 내년 5월까지 대게 불법 포획 및 유통을 막기 위한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와 영천, 안동, 영주 등 내륙 지역 시'군의 주요 판매상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중점 단속을 벌인다는 것. 또 해경과 동해어업관리단, 각 시'군과 공조해 대게 사범을 집중단속하고 잠복근무조를 편성해 불법 유통경로를 추적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4건의 불법사례를 적발했다.
이두환 경상북도 동해안발전추진단장은 "어업 질서를 지키며 자원 관리를 해야만 후대까지 지속적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다"며 "불법 대게 포획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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