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2012년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수만 1만4천160명

KBS1 '생명 최전선-자살 시도자를 구하라' 12일 오후 10시 50

'인간만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인가? 그래도 결코 묵과될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이다.'

KBS 1TV '생명 최전선-자살 시도자를 구하라'가 12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조사한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수는 1만4천160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28.1명으로 벌써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다. 한국인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제 자살은 우리나라의 사회적 질병이 되고 말았다. 더 놀라운 건 해마다 4만8천여 명이 자살시도 후 응급실로 실려온다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농약음독 자살시도 환자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알려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생명 최전선'의 카메라가 갔다. 약 2달간의 현장기록을 통해 스스로 생명을 끊으려 한 자살 시도자들을 살리기 위한 응급의학과, 신장내과 의료진의 사투를 담았다.

생존율은 50대 50. 신장내과 홍세용 교수가 20여 년간 농약음독 자살시도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싸워 얻은 성적표다. 정년을 1년 앞둔 나이지만 그는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 환자들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이렇게 농약음독 자살시도 환자들과 싸워 온 그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농약음독 환자들로 붐빈다.

10월 26일, 이른 아침부터 이송돼 온 70대 할머니. 한 모금만 마셔도 치명적인 맹독성 제초제 성분인 '파라콰트'를 음독했다. 소변검사 결과, 치사량에 가까운 양이다. 무엇보다 혈액 속에 퍼진 독성을 씻어내는 혈액 관류 치료가 시작됐다. 하지만 세 시간 뒤 소변검사결과는 답답하기만 한데….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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