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남초등학교(교장 권오광)가 전국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우수시설학교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1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성남초교는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3개교 중 초교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우수시설학교는 건축(설계'시공) 및 전기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1967년 개교한 성남초교는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노후된 교사동을 철거하고 작년 10월 대지면적 1만5천645㎡, 33개 학급 규모(전교생 512명)로 신축했다.
성남초교는 신축과정에서 자연친화적인 건축자재와 에너지절약형 설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실에 친환경 페인트를 쓴 것은 물론 학교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빗물을 건물 지하 탱크에 저장해 조경용수 및 체육장 살수용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건물을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해 학생들이 건물 사이를 이동하기 쉽도록 했다.
권오광 교장은 "태양광발전을 통해 월 8천㎾(75만원 상당)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태양열판으로 온수를 만들어 쓰는 등 친환경 교육을 실천한 점이 우수시설학교로 뽑힌 비결인 것 같다"며 "우리 학교가 남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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