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2014 매일신문 신춘문예' 응모작품 접수를 마감한 결과, 6개 부문에 총 3천970편이 접수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284편, 시 1천874편, 시조 349편, 동시 777편, 동화 117편, 수필 569편이었다. 이는 2013년 3천603편보다 360여 편 늘어난 것이다. 전체 응모편수는 2012년 3천82편, 2013년 3천603편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단편소설 분야는 2013년 194편에 비해 거의 100편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는 2014년부터 매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분야 당선작이 현진건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는데다, 상금도 기존 7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오른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단편소설 분야 1천만원 상금은 전국 주요 신문사의 신춘문예는 물론이고 국내 문예지를 통틀어 최고 액수다. 수필 역시 2013년 309편에 비해 대폭 늘어나 매일신문 신춘문예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응모자의 거주지 역시 대구경북보다 타 지역이 월등히 많았으며, 독일, 미국, 호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응모한 사람도 많아 매일신춘문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만 9세와 13세 어린이가 동시 분야에 응모했는가 하면, 89세 어르신이 수필 분야에 응모해 문학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주부와 평범한 직장인에서부터 현역 군인, 의사, 변호사, 학생을 비롯해 재소자도 응모했는가 하면, 기성 문인이 장르를 바꾸어 응모하기도 했다.
몇 년째 쉬지 않고 도전하는 응모자가 있는가 하면, 멀리 서울에서 KTX를 타고 달려와 '마감시간에 맞출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또 이미 보낸 원고에 틀린 글자가 하나 있다며 새로 인쇄한 원고를 들고 달려와 신춘문예 당선이 얼마나 간절한 소망인지 보여준 사람도 있었다.
한 편 쓰기도 어려운 단편소설을 여러 편 응모한 사람도 있었고, 시, 시조, 동시 분야에 한꺼번에 응모한 사람도 있었다. 책처럼 깔끔하게 제본해 보내온 원고도 있었고, 접수자의 수고를 격려하는 인사를 첨부한 작품도 있었다.
매일신문사는 12일 오전부터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예비심사를 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전통적으로 매일신문사 신춘문예 응모작품 편수가 다른 신문사 신춘문예보다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작품의 수준 역시 높아 다시 한 번 놀랐다"며 "상당한 기간 갈고 닦은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심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신문사는 이달 중하순 예비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사를 열며, 2014년 1월 1일 자 신년호에 당선자를 발표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