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잡아라.'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연말을 맞아 유권자를 상대로 내년 6'4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지지도 여론조사에 나서면서 출마 희망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신년에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공천 및 경선 국면에서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 희망자들은 출마를 포기하거나 하향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여론조사에 대비해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지역구 당원이나 지인들에게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거듭 당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주성영'배영식 전 의원 등 현역에 비해 조직이 약한 후보들이 일찌감치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도 여론조사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애초 내년 1월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권오을 전 의원이 11일로 기자회견을 앞당긴 것도 연말 여론조사를 의식한 포석이다.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경우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광역단체장 후보 측근은 "연초 여론조사가 선거 초반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탓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지율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조직 동원에도 한계가 있는 탓에 결과가 좋게 나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초단체 선거 출마 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경북의 모 기초단체장은 관변단체 등 자신을 지지하는 단체와 모임 회원들에게 여론조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광역의원으로 방향을 틀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치권 인사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희망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선거 분위기까지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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