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호동락] 체험활동

자연 속에서 피자'도자기 만들기, 승마 등 다양한 체험

캠핑 인구의 증가로 캠핑장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요즘 캠핑장의 추세는 단순히 하루 이틀 텐트에서 지내다 돌아오는 개념이 아닌, 아이들과 체험활동을 하면서 즐기는 캠핑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둔 가족의 경우 체험활동이 캠핑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구 근교에는 캠핑을 하면서 피자'도자기'수제햄 만들기, 나무공예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가창에 있는 P캠핑장 역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P캠핑장은 대구에서 가까워서 좋다. 수성구, 남구에 살고 있다면 3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최정산 정상 부근에 있어 주변경관이 아주 좋다. 700m 고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곳은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새해 첫날 많은 캠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조랑말들이 자유롭게 캠핑장을 다니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랑말과 놀기도 하고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평상시 말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처음 대하면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이내 호기심이 생겨 조심스럽게 다가가 만져본다. 만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쓰다듬으며 말과 즐겁게 놀게 된다. 친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피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흥미를 유발하기에 더없이 좋다. 밀가루를 반죽해 도우를 만들고 각종 재료를 토핑한 후 화덕에 굽는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음식 만들기다.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피자를 엄마, 아빠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한다.

한참 요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4학년 딸이 자신이 만든 피자를 가져와서는"아빠, 이거 내가 만든 거다. 맛있지? 맛있지?" 하며 먹어보길 권한다. "그래. 가게에서 먹는 피자보다 100배는 더 맛있다"고 하자 아이는 얼굴 가득히 미소를 짓고는 즐거워한다.

또 하나의 색다른 체험활동은 바로 4륜바이크 투어다. 이곳은 산 정상이지만, 주위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바이크를 타고 주위 경치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4륜바이크 체험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한다. 당연히 가족이 함께 바이크를 탄다. 울퉁불퉁한 길에서 타는 바이크 체험은 평지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다. 오프로드라 더 실감 나고 재미있다. 다만 길이 평탄치 않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자연은 놀이터이자 친구다. 나무며 숲이며 계곡이 모두 놀이터다. 자연에서 맘껏 뛰놀며 즐길 수 있다. 호연지기가 따로 있나?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호연지기다. 깨끗한 공기 마시며 즐겁게 노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사실 1박 2일 캠핑을 가면 첫날은 사이트를 만들고 짐 정리하고 식사준비하다 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간다. 둘째 날도 준비한 계획이 없다면 첫째 날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엄마 아빠는 짐을 다시 챙겨야 하고 아이들과 같이 놀아 줄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아이를 위하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큰 학습장이기 때문이다. 볼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쉬고 싶은 주말에 짐을 챙겨 자연을 찾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딸아이가 한마디 한다. "아빠 다음 주에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면 안 돼?"

손명수(네이버 캠핑여행 카페 '대출대도' 부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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