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동해안 역외자금 유출 줄었다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동해안 지역의 역외자금 유출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회복이 좀체 기지개를 켜지 못하면서 여'수신 증가세가 둔화됐고, 저축은행 등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의 위축도 계속됐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북동해안 지역 자금의 역외유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완화되기 시작, 2000년 들어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역외자금유 출이 심화됐지만, 예금은행을 통해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역외자금 유출은 줄어들었다.

지역의 여'수신 증가율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수신 실적 악화로 인해 제자리에 멈춰섰다. 경북 동해안지역 총 수신은 20조1천억원, 총 여신은 16조8천억원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와 1.1%로 조사됐다.

포항의 실물경기 지표와 예금은행 대출은 정비례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역의 대표적 실물경기 지표가 되는 철강공단생산액 증가율과 포항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정비례를 보였다. 최근 철강공단 생산액 감소세가 이어지자,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도 크게 후퇴했다. 하지만 포항지역 주택매매 가격의 증가율은 2011년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율과 정비례했으나, 이후부터는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가계대출 증가율은 마이너스였지만 대구와 울산'부산 등의 투자수요가 포항으로 몰리면서 주택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육승환 차장은 "비은행금융기관의 계속된 실적악화는 관련업계의 경영방식에 대한 변화의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정보 확충, 점포공동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상품개발 등 지역주민들의 금융접근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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