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관광 기점인 도동 지역엔 친절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동에서는 곰피로 미용 팩을 만드는 식으로 특산물로 관광상품을 만드는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요?"
최근 마을평생학습지도자 양성과정 4주 차 강의가 열린 울릉군청 회의실. 교육에 참여한 주민 10여 명의 눈빛이 빛났다. 조별 토론 후 이어진 발표에선 기발한 아이디어가 툭툭 튀어나왔다.
마을평생학습지도자 양성과정은 마을단위 평생교육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간 이 사업을 통해 경북 22개 시'군에서 1천500여 명의 민간 인력이 배출됐지만 울릉군은 이 교육에서 제외됐었다.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교육의 물꼬가 트였다. 경북도가 지역 평생교육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취지로 지난 10월 대구대에 경북도평생교육진흥원을 개원하면서, 경북도평생교육진흥원 측이 울릉군에 마을평생학습지도자 양성과정을 제안한 것.
울릉군 마을평생학습지도자 양성과정 1기 교육에는 울릉군 주민 20여 명이 참여했다. 교육생은 문화유산해설사, 지질공원해설사,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지난 8일까지 매주 2, 3일씩 총 50시간의 교육을 통해 마을평생교육의 중요성, 국가평생학습정책, 국내외 마을평생학습 사례, 평생교육지도자의 역할과 중요성, 지도자의 자세 등을 배웠다. 지난 6~8일에는 경주'칠곡 등을 둘러보며 국내 마을평생학습의 모범사례를 몸소 체험했다.
이들은 앞으로 민간주도의 자발적 학습공동체인 울릉군 마을평생학습지도자협의회를 구성해 건강'교양'취미강좌 등 지역 주민의 문화'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김남선 경북도평생교육진흥원 부원장은"새마을 운동이 물질적 풍요를 안겨줬다면, 평생교육은 정신적 풍요를 가져다준다"며 "섬이라는 특성상 교육여건이 불리한 울릉주민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릉군 마을평생학습지도자 양성과정 1기 수료식은 이달 16일 울릉군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울릉'김도훈기자 ho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