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는 외국인들 "버스 환승 어려워요"

대구시는 이주여성, 근로자, 유학생 등 외국인주민 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1월 ▷교통 ▷관광 ▷문화적응 ▷병원 이용 등에서 발생하는 불편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대구시는 외국인주민들이 이른 시일 내에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외국인주민 생활전반에 걸쳐 세심한 지원을 펼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외국인들은 교통 분야에서 겪는 가장 큰 불편으로 버스'지하철 환승(31%), 지하철 출구 찾기(13%) 등을 꼽았다. 또 관광 분야에서는 지역 관광지에 대한 정보부족(20%), 관광지 부족(19%), 언어 소통(15%) 등, 문화 적응 분야에서는 출신국가에 따른 차별(17%), 사생활 질문(17%), 나이에 따른 대우(14%) 등에 대해 불편해 했다. 병원을 이용할 때 어려운 점은 의사 소통(59%), 보험 미적용(11%), 병원정보 부족(11%)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외국인들의 불편 사항을 한국어교육과 각종 생활정보에 대한 모국어 안내를 통해 점차 해소할 계획이다. 우선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지원 조례'를 5개 외국어로 번역해 시홈페이지와 외국인주민 지원기관 홈페이지에 등재했고, 한국어 교육기관과 병원 무료진료소 자료를 구축해 외국인주민지원 기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제공했다.

각종 생활(병원)정보는 기관과 협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되면 외국인주민 지원 기관 등을 통해 배부할 예정이며, 특히 통역, 외국인주민지원기관 등 유용한 전화번호 홍보물을 제작해 유학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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