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친한 사람끼리만 공유하는 폐쇄형 SNS로 몰려들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SNS 사용자들도 함께 많아졌다. 하지만 다양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개방형 SNS의 장점이 사생활 침해 등의 단점으로 비춰지면서 가족, 친구, 동료 등 친한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폐쇄형 SNS 이용자가 늘고 있다.
폐쇄형 SNS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네이버의'밴드', 카카오의 '카카오그룹' 등이, 해외에서는 '스냅쳇', '페어'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 선보인 카카오그룹은 공개와 동시에 앱스토어 무료앱 순위 1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인기 순위 1위를 석권했고, 출시 100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2천 만 명의 글로벌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 밴드의 경우 총체류 시간에서 다음카페와 네이버카페를 넘어섰다. 닐슨코리아클릭 조사 결과 지난달 밴드 이용자의 총체류 시간은 20억 분가량으로 올 1월 대비 835% 성장했다. 네이버 카페는 이보다 적은 17억 분가량, 다음카페는 14억 분가량을 기록했다.
총체류 시간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머무르는 시간의 총합을 나타낸 수치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나 사용률을 나타내준다.
커플들만의 SNS '비트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과거 연인들 사이에 유행했던 교환일기장과 비슷한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50명으로 한정된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SNS 데이비를 지난 8월 선보였다.
개방형 SNS로 유명한 인스타그램도 폐쇄형 SNS 대열에 합류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는 게재하는 사진이나 영상이 모든 팔로어들에게 공유됐던 기존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특정 팔로어들 또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선택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한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IT업계 관계자는 "폐쇄형 과거 싸이월드, 다음카페 등의 서비스가 SNS와 합쳐진 형태로 확산성이 떨어져 이용자 증가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충성도는 개방형보다 훨씬 높다"며 "이런 충성도와 함께 그룹별로 이용자의 특성이 명확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이를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데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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