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소운 전을홍의 서예 전시가 24~29일 봉산문화회관 제1, 2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m에 3천270자에 이르는 작품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비롯해 행서, 초서, 행초서 등의 병풍과 족자, 액자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일천 자루의 칼을 본 뒤라야 그 기량을 알게 되고, 음악 천곡을 조율한 뒤에야 비로소 음률을 안다'고 했다. 이것은 글씨에도 적용되는 말로 많이 보고 많이 쓰는 것이 개인의 심미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말이다.
소운 전을홍은 오래 전부터 이미 여러 서체를 두루 익힌 서예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의 서체는 매우 예스럽고 질박하다. 그러나 작가는 옛 것에 박식하면서도 동시에 옛 틀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가 부드럽게 배어 나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작가는 명산대천을 두루 다니면서 대자연의 기를 마음껏 받아들이며 작품활동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에서는 근엄하고 신중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성품과 대자연의 본모습을 느낄 수 있겠다.
이두환 경북 동해안발전추진단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무릇 자연은 예술의 원천이며, 모든 동기가 그곳에서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기회이자, 신의 작품인 약초와 사람의 작품인 서예를 감상하며 영속을 초월하는 감흥을 맛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11-9571-1358.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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