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安 "대선 후보 사퇴 솔로몬 재판 생모 심정"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이었다."

신당 창당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19일 지난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직을 양보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부산에서 열린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장 자리에서다.

안 의원은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 후보 사퇴였다"면서 '후보직을 양보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작년 대선은 저도 패배의 책임자다.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솔로몬 재판 일화는 서로 자기 아기라고 주장하는 생모를 두고 솔로몬이 아기를 둘로 갈라 나눠 가지라고 판결한 내용이다. 이에 진짜 생모가 아기를 양보하는데 안 의원은 후보직 양보를 이에 비유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저희의 기본 생각과 같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말을 나누고 협조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단호히 선을 긋고 저희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인재 영입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당시 후보직을 양보받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대선 회고록에서 "안 의원의 공로는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며 협력적 관계를 강조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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