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주(53) 전 월드컵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대구FC 제7대 감독으로 내정됐다.
대구FC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는 20일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대구FC를 이끌 신임 감독으로 최덕주 전 수석코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구FC 이사회 회장을 맡은 김동구 비상대책위원장은 "체육인들과 학계, 언론계, 대구시 관계자로 구성된 비대위 회의를 통해 후보 4명을 압축한 후 구단주인 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최 감독을 최종 내정했다"며 "최 감독은 국내와 일본, 남녀 축구팀을 두루 거친 경험 많은 지도자로, 2부 리그에서 대구FC를 재정비 할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종환, 변병주, 이영진, 모아시르, 당성증, 백종철 감독에 이어 대구FC 제7대 사령탑에 오를 최 감독은 이채로운 경력을 자랑한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축구 명문 부산 동래고를 졸업한 최 감독은 중앙대, 포항제철, 독일 유학, 일본 마쓰시타 전기(현 감바 오사카)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1990년 일본 모모야마대학 코치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10여 년간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어 2007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를 거쳐 여자 유소년팀 전임지도자로 활동했고,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U-17 월드컵에서 최 감독은 탁월한 용병술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을 견인했고, 2012~2013년에는 최강희 감독이 이끈 월드컵대표팀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다.
비대위 위원인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전 부회장은 최 감독에 대해 "대구FC를 앞으로 주목받게 할 '덕장'이다. 다양한 경험과 부드러운 지도력으로 훌륭한 팀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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