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경주로 본사를 옮기려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이전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 짓고 있는 신청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경주 서라벌대학의 강의동 일부를 임시사옥으로 사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본사 이전 시기를 청사 완공 시점인 2015년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수성 국회의원과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석호 경주시의회 의장 등 4명은 19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는 서라벌대학의 유휴 강의동을 한수원 본사 임시사무실로 사용할 경우 도시계획 변경을 통한 용도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서라벌대학의 일부 강의동을 한수원의 임시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 경우 도시계획을 변경해 교육 시설을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용도 변경까지 최소한 10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전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한수원은 이전을 늦추는 대신 경주시내에 평생학습센터 건립(50억원)과 장항리 진입로 개설(47억원), 양북면 구길교 개선(20억원),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건립 등 현안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기 이전이 무산되는 등 한수원 본사 이전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면서 경주시민들의 실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역시 국가정책조정회의가 결정한 이전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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