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의료정밀 업종이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창고업과 건설업 등은 큰 낙폭을 보여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코스피시장 업종별 지수 등락 추이 및 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의료정밀업을 포함한 11개 업종의 지수는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업을 포함한 7개 업종은 하락했다. 의료정밀업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53.68%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통신업(23%), 종이목재(18.97%), 비금속광물(17.30%), 섬유의복(13.12%), 서비스업(4.98%), 전기가스업(4.19%) 등의 순이었다. 의료정밀업의 강세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운수창고업으로 -27.9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4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보다 26%포인트 정도 더 떨어진 셈이다. 해운업계의 장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업(-16.70%), 기계(-12.53%), 철강금속(-8.95%), 화학(-7.36%), 음식료품(-5.54%), 전기전자(-4.79%) 등의 업종 지수도 시장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말 이후 코스피시장 전체 변동성은 14.53%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의 변동성이 62.25%로 가장 높았고 종이목재가 35.38%로 뒤를 이었다.
공모 펀드시장에서는 선진국과 중소형주, 배당주펀드가 선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8개 유형의 펀드 가운데 올들어 이달 12일까지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는 일본주식펀드로 수익률이 평균 39.74%에 달했다. 특히 올해 가장 성과가 좋았던 해외주식형펀드 1∼20위 가운데 15개가 일본펀드였다. 일본펀드의 강세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닛케이평균주가가 올해만 49.25% 상승하는 등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북미와 대만, 유럽의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도 각각 29.92%, 24.64%, 15.59%로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 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와 배당주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반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0.97%, -1.33%를 보였지만 배당주펀드는 6.78%, 중소형주펀드는 5.05%를 기록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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