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슴 뭉클한 시 60여 편…김강석 시집 '새끼손까락'

시인이 가는 길 위에 기다리는 꽃이 있고 사랑하는 꽃이 있는가 하면 눈물겨운 세상을 바람처럼 자유롭게 떠돌면서 노래한 연민의 사랑이 시선을 붙들게 한다. 끊임없이 길을 나서고 떠돌면서 길 위에서 마주치는 우리들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뭉클한 시, 60여 편이 수록됐다. 가슴으로 그린 처연한 사랑의 노래를 담은 이 시집은 1부 호박꽃, 2부 새끼손까락, 3부 꽃 당신 곁에 있다, 4부 나무는 헌옷을 벗었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기자이면서 시인이다. 그래서 그를 '길 위의 시인'이라고 부른다. 시는 미디어의 문장과는 극과 극의 관계지만 그는 시인으로서 개성을 살리면서 감정을 절제해 빼어난 작품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태수 시인은 그의 작품에 대해 "무겁고 어두우며 외롭고 쓸쓸한 현실과 그 속의 삶에 대한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고 했다. 122쪽, 1만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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