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체육 발전을 위해 지역 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솔한 의견을 나누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시체육회는 20일 일본 뱃부 후지칸호텔에서 '대구 체육 JUMP-UP'를 위한 전무이사 세미나를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대구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전무이사 33명과 김선대 시체육회 사무처장, 나수영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장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박종수 시체육회 운영과장의 'JUMP-UP' 계획 설명과 토론, 전무이사들의 건의 순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시체육회는 '시민과 함께 스포츠로 행복 구현'을 목표로 경기력 향상, 역량 강화, 행정 쇄신 및 제도 개선 등 3대 정책 과제와 18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는 체육 인재 육성 사업 등 9개 과제가. 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대구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5개 과제가, 행정 쇄신 및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경기단체 평가를 통한 지원 차별화 등 4개 과제가 각각 제시됐다.
김선대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대구 체육발전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목표와 방향을 설정했다. 각 경기단체의 전무이사들에게 종목별 현황과 문제점, 발전 과제들을 건의할 것을 주문했다"며 "타 시'도에 비해 예산이 부족하지만, 계획을 잘 세우고 전무이사들이 열성을 다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 처장은 또 "시체육회가 주도하는 엘리트뿐만 아니라 생활, 장애인체육을 포함해 시민 건강을 도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나수영 과장은 "올해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대구 학교 체육이 저조한 성적을 거둬 명성에 먹칠했다. 각 학교에 배정된 전임코치들의 정비할 계획"이라며 "전무이사 등 지도자들이 체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분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전무이사들은 시체육회와 시교육청에 종목별 지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상당수 전무이사는 "경북대가 지역 체육 발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 전무이사는 "경북대가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하려면 사범대 체육교육학과와는 다른 체육 관련 학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부 전무이사들은 "일선 학교 교장들이 엘리트 체육을 외면하고 스포츠클럽 활성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한 엘리트 선수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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