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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태 경산부시장 연내 명예퇴직

김승태(58) 경산부시장이 경상북도의 정기 인사를 앞두고 올해 말 명예퇴직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관가에서는 아직 정년을 2년이나 남겨 둔 상태라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후진을 위한 아름다운 용퇴로 평가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39년의 공직생활 동안 경북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혼신을 다해 일했다"며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의 활력과 후진을 위해 결단할 시기에 용퇴하는 것이 고위공직자의 도리"라는 말로 명퇴 배경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배려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동고동락한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흘린 땀은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퇴임 후 계획과 관련, 김 부시장은 "공직에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느 자리든 최선을 다해 봉사할 의향이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김 부시장은 1974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3급까지 오르면서 경북도 행정지원국장, 보건복지여성국장, 영천부시장, 감사관, 총무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자치행정 분야 최고 현장 전문가다. 거친 곳마다 남긴 업적도 뚜렷하다. 영천부시장 재직 때는 영천경마공원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보건복지여성국장 재직 때는 의료원의 인적 쇄신, 닥터헬기 도입,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 등 의료기반 확충에 큰 기여를 했다. 경산부시장으로 재임한 1년 동안에는 분열된 공직사회, 흩어진 지역민심을 다잡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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