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선 열차 운행이 중단돼 방치돼 있던 대구 동구 아양철교가 공사 끝에 주민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23일 준공식을 갖는 '아양기찻길'은 길이 277m, 높이 14.2m, 연면적 427.75㎡ 규모로 유리벽으로 된 전망대(길이 57m) 내에는 다리박물관과 명상원, 카페 등이 들어섰다. 다리 위 산책로 구간은 나무 바닥과 철로가 그대로 보이는 유리로 마감됐다.
아양철교는 1936년 5월부터 대구선 열차가 다니기 시작해 2008년 2월까지 70년 넘게 사용돼 왔다.
동구청은 대구선 이설을 앞둔 2007년 폐철교 활용 방안에 대해 주민 여론을 수렴, 2010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갔다. 전체 디자인은 백명진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맡았고, 사업비 53억원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측이 부담했다. 리모델링 과정 중 2011, 2012년 2차례에 걸쳐 구조 안전점검을 벌였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백 교수는 내년 1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디자인 대회에 아양기찻길을 모범 폐철교 재활용 사례로 출품할 계획이다.
동구는 내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아양기찻길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양기찻길 준공식은 23일 오후 5시 아양기찻길 전망대에서 열린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아양기찻길은 금호강과 동촌유원지 등과 더불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나아가 강동과 강서지역 간의 생활권 통합의 효과가 있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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