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경북지역 결혼이주여성 50여 명이 포함된 필리핀 태풍피해 봉사단이 모국을 찾아 구호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20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강보영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경북지역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부 레이테지역 출신 결혼이주여성 94명이 살고 있다. 이들 중 모국 방문이 가능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직접 고향을 방문해 피해가정을 찾아 재해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학교에 구호품과 학용품을 전달하는 등 각종 구호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봉사단원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떠난 결혼이주여성들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27일 한국으로 되돌아올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피해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고향을 방문해 가족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경북도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필리핀과 대한민국 양국 간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필리핀 중부 레이테지역에 대해 추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에서는 모두 7천8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1억8천만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도내 피해지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위문활동을 벌였고,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피해지역 현지에 긴급 의료반을 파견해 의료활동을 펼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모금활동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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