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으로 전국 최다선 시의원인 탁대학(62) 문경시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탁 의장은 23일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의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송년 오찬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시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방침을 밝혔다.
탁 의장은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6번을 시의원에 당선돼 풀뿌리 지방자치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그는 "기초의원 6선을 하면서 23년 동안 풀뿌리 자치의정활동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지역,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도 7선에 도전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민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보은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문경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탁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이나 시장 도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탁 의장에 대한 문경 지역의 지지세가 탄탄한데다 각별한 사이인 새누리당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과 교감이 있었으리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내년 문경시장 선거가 고윤환 현 시장과 신현국 전 시장 간의 전'현직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 신현국, 비 고윤환' 성향으로 알려진 이 의원이 탁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탁 의장은 지역구 안에 탁씨 종친이 2가구에 불과하지만 6선 기간 동안 시의회 의장을 두 차례 역임할 정도로 다양한 성씨(姓氏)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문중의 지지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경 지역 선거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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