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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훈 대구 찍고 서울로…연극 '에쿠우스' 너제트 역 따내

악극
악극 '비내리를 고모령'에서 남자 주인공 동영 역을 맡아 열연했던 김동훈 배우가 서울로 진출한다.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올해 수성아트피아가 자체 제작한 창작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에서 남자 주인공인 '동영' 역을 맡아 좋은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동훈(26'계명대 연극예술과 졸업) 씨가 서울로 진출한다. 다음해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는 연극 '에쿠우스'에 '너제트' 역으로 최종 오디션에 합격한 것.

지난달 말 최종합격을 통보받은 김 씨는 1970∼90년대에 최민식, 송승환, 조재현, 고(故) 강태기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간 연극 '에쿠우스' 무대에 조연급으로 출연한다. 본격적인 서울 무대를 밟게 된 그는 "대구에 머무는 동안 대본 분석과 연기력 향상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TV드라마, 영화판에도 뛰어들어 단역이라도 멋지게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릴 적 '페이스 오프', '스피드' 등의 영화를 보며 '존 트라볼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으로 택한 김 씨는 정작 대학 입학 후에는 연기공부를 게을리했다. 하지만 군대에서 철저히 자신을 돌아봤다. 그리고 제대 후 '확' 달라졌다.

2011년에는 거창 대학연극제에서 '어느 계단 이야기'의 주인공을 맡아,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이윤택 연출의 '코마치후덴'(젊은 장교 역)과 '꿈'(장님 역) 그리고 '우주일기'(엔지니어 역), 'Yes, We can'(오세열 역) 등에서 다양한 연기경험을 했다. 그리고 대구에서 시작해 경남 밀양, 안동까지 초청공연을 한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은 김 씨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작품이 됐다.

대구 달성중-덕원고-계명대를 졸업한 그는 "창피한 얘기지만 고교 때 농땡이를 많이 쳐서, 대학도 보결(결원 보충)로 입학했다. 하지만 군대 갔다 온 후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했다"며 "대구 배우 김동훈의 날갯짓을 잘 지켜봐달라"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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