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넣어둔 건지 기억도 안 나는 인절미가 냉동실에서 딱딱하게 굳은 채로 들어앉아 있다. 삶아 식탁 위에 둔 고구마와 단호박은 아이들에게 외면당한 채 며칠째 그대로다.
자! 화려한 변신을 한 번 시켜볼까?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킨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 그래야 진정 살림꾼 주부라 할 수 있을 테니까.
음료나 커피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고 구워진 인절미가 따뜻하여 추운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재료
식빵 6장, 인절미 1줄, 삶은 고구마, 단호박, 마요네즈, 설탕
◆만드는 법
1. 굳은 인절미는 3등분 한 뒤 사각형이 되도록 편으로 썬다.
2. 자른 인절미를 기름 살짝 두른 팬에 넣고 약한 불에 뚜껑 덮고 굽는다.
3. 삶은 고구마와 단호박은 으깨어 마요네즈와 약간의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4. 식빵에다 3을 얇게 펴 바른 뒤 2의 잘 구워진 인절미를 올리고 다시 식빵을 덮는다.
5. 식빵의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준 뒤 접시에 담아 낸다.
최정숙(대구 남구 대명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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