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성주를 주목하고 있다. 성주군정의 올 한 해 성적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둬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잇따라 큰 상을 받았다. 성주군은 올해 안전행정부에서 주관한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환경부의 환경대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촌,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은 전국적인 우수 모범 사례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이달 1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영농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사회의 체계 구축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촌과 다양한 사회복지 성과
친환경 농촌'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기초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국 최초로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하고, 폐부직포를 재활용하는 등 농촌 환경 개선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성주군은 각종 농업 분야 보조사업에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해 농장 주변의 환경 정비 상태가 우수한 농장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폐부직포 재활용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연간 5억2천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참외넝쿨 퇴비화 사업과 불량참외 액비화 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정부도 성주군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클린 성주 만들기는 환경부의 '자원순환 사회 조성'이란 정책기조와 잘 부합한다"며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촌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행정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성주군은 올해 복지사업 정부합동평가에서 지역 복지정책 부문과 전국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 평가에서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출범한 희망복지지원단은 지역 단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지난 5월 기억을 잃고 50년 동안 부랑인 수용시설과 일꾼 등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A(73) 씨의 가족을 찾아줬다. A씨는 1975년 사망신고 처리돼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를 복지시설에 입소시켜 따뜻하게 보살폈고, 힘겹게 얻은 A 씨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소문 끝에 가족을 찾아낼 수 있었다. 또 매달 지원받는 생계비와 노령연금을 먼 친척에게 갈취당하던 B(96) 할머니를 발견해 보호 조치하기도 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주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 창의적인 행정을 통해 성주의 미래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농'공 복합도시로 변모하는 성주
참외농사 중심의 성주군 산업구조는 농공 복합도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성주군은 1차산업단지와 인접한 성주읍 학산'금산리 일대에 오는 2016년까지 96만㎡ 규모로 2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내년 초 분양 예정인 2차일반산업단지는 사전 분양 문의와 분양 면적의 1.8배에 이르는 입주 의향서가 접수됐다. 1차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데다 2차산업단지의 보상'설계부터 시공, 분양까지 군이 직접 시행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한국은행과 대구경북연구원은 "성주 1'2차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연간 6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송병환 성주군 산업단지개발추진단장은 "각종 시설을 1차단지와 연계'통합 처리해 예산을 절감하고, 완충 저류시설 설치 등 친환경 산업단지로 만들어 굴지의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외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유통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성주군의 참외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참외농가 소득도 연간 총 매출 4천억원 규모에 농가소득 1억원 이상인 농가가 1천 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참외 농가의 60년 재배기술 노하우와 함께 다양한 지원 정책들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성주군은 참외특구로 지정된 2006년부터 참외유통센터와 공판장 시설 확충, 참외박스 10㎏ 경량화, 저급 참외 수매, 참외액비 개발 공급, 생산시설 자동화, 노후시설 개축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경북도 지역특화발전특구 운영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특구로 평가받았다.
성주'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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