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의 교체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선에 도전하는 김 시장과 김 지사 모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도전 후보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일신문과 TBC가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19~23일 대구경북 시도민 1천8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및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며 표본오차는 대구는 ±3.5%p, 경북은 ±3.1%p다. 시민들은 김범일 시장에 대해 '교체되는 되는 것이 좋다' 64.1%,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 29.1%로 답했다. 김관용 지사에 대해 도민들은 '교체되는 것이 좋다' 49.8%,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 41.9%로 답했다.
통상 재선 단체장의 경우 피로감에 따른 교체지수가 높은 편이지만 김 시장의 교체지수는 이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김 지사의 경우 교체지수는 통상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시도민들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의 직업군으로는 단체장 출신을 선호했다. 모두 재선인 현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에 대한 피로감을 표출하면서도 차기 광역단체장에 '단체장 출신'을 선호하는 다소 모순된 인식을 드러냈다.
'대구시장으로 당선되기 바라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시장, 도지사 등 단체장' 29.9%, '국회의원, 정당인 등 정치인' 18.3%, '시민사회단체 인사' 17.0% 순이었다. 현재 거명되는 후보 중 단체장 출신은 현 김범일 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 이재만 동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이다. 정치인은 김부겸 전 민주당 국회의원, 서상기'조원진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성영'배영식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다.
경북도민들은 '시장, 도지사 등 단체장' 34.5%, '시민사회단체 인사' 19.3%, '국회의원, 정당인 등 정치인' 17.6%로 응답했다. 현재 출마설이 나도는 후보 중 단체장 출신은 김관용 현 지사와 남유진 현 구미시장, 박승호 현 포항시장 등이다. 정치인은 권오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철우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다.
시'도민 10명 중 7명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찬성했다. 대구시민들은 정당공천 폐지 찬성 의견이 69.1%였고, 경북도민들은 폐지 찬성 의견이 65.1%였다.
10명 중 6명은 단체장 3선 연임을 재선으로 단축하는 데 찬성했다. 대구시민들은 '찬성' 60%, 경북도민들은 '찬성' 63.6%였다. 시'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대구시민들은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70.8%였고, 경북도민 75.9%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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