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4일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정치권의 관심은 지방선거로 무게중심이 이동 중에 있으며 시민들도 우리 지역의 단체장과 지방 의원 선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매일신문과 TBC는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경북민이 바라는 단체장의 자질과 후보군,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및 새해 지역 경제 전망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800명(대구 800명, 경북 1천 명)을 대상으로 방문 및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지방선거 투표 및 후보 선출 방식
대구경북 시'도민의 절반가량이 지방선거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됐고, 도민이 시민보다 투표율이 더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구시민은 '반드시 투표하겠다' 58.3%, '아마 투표할 것이다' 30.9% 등으로 응답해 예상 투표율은 47.8%로 계산됐다. 경북도민은 '반드시 투표하겠다' 66.2%, '아마 투표할 것이다' 25.5%로 집계돼 예상 투표율은 54.3%였다.
시'도민들은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경선' 52.3%, '여론조사 등 내부심사' 38.1%, '중앙당 전략공천' 5.1%, '국회의원 지명' 2.9% 순으로 응답했다. 도민들은 '경선' 53.9%, '여론조사 등 내부심사' 34.2%, '중앙당 전략공천' 5.9%, '국회의원 지명' 2.6% 순이었다.
◆정당공천 폐지 및 단체장 연임 제한
시'도민 10명 중 7명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찬성했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정당공천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19.1%, '정당공천 반대' 50.0%, '정당공천 찬성' 21.1%, '정당공천 반드시 해야' 5.6%로 응답해 찬성 의견이 69.1%였다.
같은 질문에 도민들은 '정당공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17.7%, '정당공천 반대' 47.4%, '정당공천 찬성' 22.2%, '정당공천 반드시 해야' 6.0%로 대답해 찬성 의견이 65.1%였다.
시'도민 10명 중 6명은 단체장 3선 연임을 재선으로 단축하자는 데 찬성했다. 단체장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치단체장의 임기를 3선 연임에서 재선으로 단축하자는 주장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찬성' 60%, '반대' 33.9%로 응답했고, 도민들은 '찬성' 63.6%, '반대' 32.3%로 대답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뽑아 행정과 교육을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대구시교육감을 대구시장과 러닝메이트로 뽑아 행정과 통합하자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12.3%,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44.6%로 답해 시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에 56.9%가 찬성했다.
같은 질문에 도민들은 '통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12.1%,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49.5%로 답해 61.6%가 찬성했다.
◆경제전망
올해 경제에 대해 시'도민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시민들은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고, 도민들은 절반 정도가 낙관적이었다. '2014년 대구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좋을 것이다' 2.6%, '대체로 좋을 것이다' 33.8%,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52.0%, '매우 좋지 않을 것이다' 8.3%로 응답해 60.3%가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2014년 경북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좋을 것이다' 3.4%, '대체로 좋을 것이다' 47.2%,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42.2%, '매우 좋지 않을 것이다' 4.5%로 대답해 50.6%가 낙관적으로, 46.7%가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지역구 의원 평가
시민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민들은 부정적인 평가와 긍정적인 평가가 공존했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아주 잘했다' 1.5%, '잘한 편이다' 24.9%, '별로 잘하지 못했다' 56.5%, '전혀 잘하지 못했다' 15.4%로 대답해 부정적인 평가가 71.9%에 달했다. 같은 질문에 도민들은 '아주 잘했다' 3.2%, '잘한 편이다' 44.6%, '별로 잘하지 못했다' 41.0%, '전혀 잘하지 못했다' 8.0%로 부정적 49.0%, 긍정적 47.8%로 비슷했다.
◆국정 수행 평가
시'도민들의 10명 중 7명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 16.9%, '잘하고 있는 편이다' 53.9%, '잘 못하고 있는 편이다' 20.5%, '매우 못하고 있다' 7.4%로 답해 긍적적인 답변이 70.8%였다.
같은 질문에 도민들은 '매우 잘하고 있다' 16.8%, '잘하고 있는 편이다' 59.1%,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4.5%, '매우 못하고 있다' 6.9%로 응답해 긍정적 답변이 75.9%에 달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대구경북의 발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역 출신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대구경북이 이전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민들은 '매우 그렇다' 3.1%, '그렇다' 28.8%, '그렇지 않다' 52.8%, '전혀 그렇지 않다' 13.4%로 답해, 발전했다는 답변이 31.9%에 불과했다. 같은 질문에 도민들은 '매우 그렇다' 3.8%, '그렇다' 34.7%, '그렇지 않다' 49.2%, '전혀 그렇지 않다' 8.9%로 응답해 발전했다는 답변이 38.5%였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집권 이후 대구경북이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현재까지는 이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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