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렘·기대… 함께 나누는 '희망 메시지'

경쾌하고 활기찬 왈츠와 유명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신년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친숙한 클래식 음악들로 채워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새해 첫 인사인 이번 음악회는 대구시향 곽승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이날 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두 작품인 '백조의 호수' 모음곡 중 일부와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으로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민다.

발레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대구시향은 '백조의 호수' 모음곡 가운데 네 곡을 발췌해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새앙쥐 임금'에 바탕을 둔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용 음악으로도 흔히 연주되지만, 연말연시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클래식 음악으로도 손색이 없다.

공연의 후반부는 오펜바흐의 신나는 캉캉 춤곡,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중 '갤럽'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천국과 지옥'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오페레타는 유명한 오르페우스 신화를 바탕으로 익살을 가미해 상류 귀족층과 사회 부패상을 유쾌하게 풍자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소프라노 이윤경(현 계명대 성악과 초빙교수)과 계명아트센터 관장이기도 한 테너 김완준(현 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협연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무대가 이어진다. 소프라노 이윤경이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와 이흥렬의 '꽃 구름 속에'를 노래하고, 테너 김완준이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김동진의 '목련화'를 열창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끝으로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우아하게 울려 퍼진다. 이 곡은 세계 각국의 신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왈츠곡이다. 1867년 이 곡이 작곡될 당시 오스트리아는 지금의 독일인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는데 이때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졌다. 053)250-1475.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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