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말띠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청말띠 해라서 더욱 기대가 크다. 올 한 해는 반려동물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고, 반려동물 가족들도 희망하는 일이 잘 성사되길 바란다.
말은 다른 동물보다 행동이 활발하고 진취적이며, 성격이 온순하다. 또 사람과 교감이 잘 되는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말은 사회성이 좋아 현실에 잘 적응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사랑을 많이 받는 동물이다.
말은 병원에서 진료하지 않는다. 대부분 왕진을 가서 말을 진찰하고 치료한다. 말은 마방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한두 마리 키우기보다는 보통 집단으로 키운다. 개인 말을 가진 사람들도 승마장 등에 위탁해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집단 사육을 하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국가가 매년 봄가을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봄철에 일본뇌염백신과 인플루엔자 예방주사와 함께 기생충 약을 준다. 가을철에는 선역백신과 인플루엔자백신을 맞혀야 한다.
말 인플루엔자 증상은 기침과 고열(39~42℃), 콧물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재채기 및 기침 등에 의해 공기로 전파돼 한 마방에 사육되고 있는 말은 거의 대부분이 감염된다. 감염된 말은 격리시켜야 한다. 선역의 증상은 발열과 침울, 식욕부진, 화농성비루 및 하악 림프절과 인후두 림프절의 종대가 특징이다. 모든 연령대의 말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1~5세의 말이 감염될 확률이 높다. 보통 감염 후 1, 2주 경과되면 림프절의 농양이 터져 농이 흘러내리거나 부종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폐나 장간막, 신장, 비장 그리고 뇌까지 전이될 수 있다. 선역에 감염된 말이나 또는 보균 말이 새로운 목장으로 분양 갈 때 많이 발생한다.
선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말을 도입할 때 엄격한 검역체계와 격리체계를 갖추고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한 번 감염된 말의 경우 회복되면 75% 이상은 강한 면역이 생긴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만약 돼지에 일본 뇌염이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증폭돼 전파가 빨리 일어난다. 감염되면 운동기능이 마비돼 보행 시 비틀거리고, 침울하거나 경련, 광폭, 마비가 나타나고 40도 이상 고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대증요법으로 치료해야 된다. 다시 한 번 청말띠 해를 맞아 반려동물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
최동학(대구시수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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