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다이어리 '플래너'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연간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새해 포부 등 연간 계획을 세울 때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막연한 목표는 계획했던 것의 절반도 이루지 못한 채 중간에 포기하기가 쉽다. 매년 초 회사에서 받은 다이어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먼지만 쌓아 둔 것을 많이 경험하지 않았던가?
새해가 시작되면 새 다이어리를 구입해 일년 동안의 생활설계를 기록하는 것으로 한 해의 첫날을 시작한다. 요즘 서점과 문구사 등에는 다이어리를 찾는 손님이 줄을 잇는다. 다이어리는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춰 가장 알맞은 내용을 수록한 다이어리를 선택해야 한다. 적정한 가격에 맞춰야 하고, 디자인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용도다. 용도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많다. 초'중학생들은 표지가 예쁜 다이어리를 선택하기도 한다. 다이어리는 한 번 마련하면 일년 동안 애용해야 할 것이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미학적인 디자인에 종이와 펜이 어우러지는 필기감, 그리고 직접 넘기며 눈으로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다이어리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어리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대구의 한 대형서점 다이어리 전시장에는 '이젠 다이어리가 아닙니다. 플래너입니다'라는 팻말을 세워 눈길을 끈다. 젊은 세대들은 기록뿐 아니라 삶의 방향까지 설정해주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플래너'를 애용하는 추세다. 플래너를 잘 활용하면 연중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플래너는 마치 연예인의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매니저 역할을 한다.
◆모바일 플래너 붐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종이 다이어리 대신, 알람 기능이 있는 다이어리 앱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수첩 대신 스마트폰에 내장된 다이어리 앱은 자연스럽게 신세대들에게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스케줄러 앱은 일정을 알려주는 기초적인'다이어리 앱'부터 금연'다이어트'학습 앱으로 발전하고 있다. 금연 앱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사진을 통해 자극과 격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관리해준다. 특히 최신 기능을 탑재한 스케줄러 앱은 인맥 관리가 필요한 영업사원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캘린더와 플래너, 다이어리, 일기예보, 명언집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아이플랜 포 아이폰'은 다이어리를 디지털로 옮겨놓은 앱이다. 한 번의 터치로 전체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플래너S'는 중요한 일정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이 있다. 예쁘고 재미있는 스티커를 제공해 종이로 된 플래너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도 있어 여성에게 인기다. 하루 일정이 빡빡한 사람은 '어썸노트'가 제격이다. 회의'아이디어'바이어 미팅 등의 별도 폴더를 만들어 놓았다가 나중에 관련 내용만 찾아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는 '헬로키티 다이어리'와 '악몽 다이어리'가 인기다. 화면마다 요소요소에 삽화가 있어 눈길을 끌고, 다양한 캐릭터 스티커도 붙일 수 있다. 또 핸드라이팅(손 글씨)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색깔과 굵기의 펜을 선택해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자극한다.
모바일 플래닝 앱 전문 기업 '해피위크'가 출시한 '플랜북'은 '내 손 안의 라이프 플래너'란 취지로 만들었는데 이용자가 손쉽게 목표나 계획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내용으로 직접 플랜을 만들어서 사용하려면, '새 플랜 만들기'를 이용하면 된다. 새 플랜을 만들면 '할 일' '체크 리스트' '예산' '일정' '디데이' '메모' 등의 페이지가 자동으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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