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억과 감동을 담은 사연이 1년 후에 배달됩니다."
올 한 해 5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달성군의 대표관광지 화원읍 본리리 마비정 벽화마을에 최근 재미있고 독특한 '느림보 우체통'이 세워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느림보 우체통은 속전속결, LTE급 속도, 빠름빠름을 중요시하는 요즘의 세태에 삶의 속도를 다소나마 줄이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다림의 미학을 선사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편지가 1년 뒤쯤 배달되는 방식의 느린 우체통은 최근 전국 유명 관광지에서 가끔 접할 수 있다.
마비정 벽화마을의 '느림보 우체통'은 다른 곳과는 달리 외관이 매우 특이하다. 다른 지역의 느린 우체통은 기존 빨간색의 사각형 모양이 대부분인데, 마비정 벽화마을의 느림보 우체통은 익살스러운 표정의 허수아비가 방긋 웃고 있는 형태로, 그 자체만으로 우스꽝스런 볼거리와 함께 좋은 포토존이 되고 있다.
마비정 벽화마을 농촌체험전시장 마당에 마련된 느림보 우체통에 마비정 벽화 마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엽서를 구입해 소중한 추억과 감동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나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달된다.
엽서는 마비정마을 농촌체험전시장에서 판매하고 느림보 우체통은 마을 주민 협의회에서 맡아 관리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마비정 벽화마을을 방문하는 가족 또는 연인 등 관광객들이 느림보 우체통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느림보 우체통은 마비정 벽화마을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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