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도청 이전·출산장려…인구 5년째 늘어

2008년 이전 매년 2천명 감소…도청 이전지 결정 이후 증가세

대구시 북구 산격동 주변에서 식당을 하는 권은숙(43'여) 씨는 최근 남편과 자녀 2명 등 가족들 모두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에 입주했다. 권 씨는 조만간 대구에 있는 식당을 정리해 경북도청 이전지에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도 안동 송현초교에 입학할 계획이다. 권 씨는 "경북도청 인근에서 10년 동안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정든 단골 공무원들이 많아 도청 이전과 동시에 안동으로 이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요즘은 이사도 해야하고 신도청 인근에 식당 자리를 물색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안동시 인구가 도청 이전 특수와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에 힘입어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안동시 인구는 16만8천461명으로 2012년 말 16만8천302명에서 159명이 늘어났다. 1974년 27만188명을 정점으로 매년 2천 명씩 감소하던 안동시 인구는 2008년 경북도청 이전지 결정 이후 2008년 132명, 2010년 454명, 2011년 271명, 2012년 145명, 2013년 159명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입(9천961명)이 전출(9천944명)보다 17명이 많았고, 사망자(1천413명)보다 출생자(1천540명)가 127명 많았다.

이는 도청신도시 조성 효과와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안동시는 출산장려를 위해 첫째 자녀에 매월 10만원, 둘째 12만원, 셋째 이후 20만원씩 2년간 지급하고 있다. 덕분에 2004년 1천411명이던 출생아 수도 2009년 이후 1천500명 이상의 출생아 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과 경북바이오벤처플라자 개원, 천연가스발전소 준공,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기공 등 각종 개발 호재와 상주~안동~영덕 동서4축 고속도로,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안동~포항 4차로 확장 등 교통 편의성이 높아진 점도 인구 증가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서혁수 안동시 행정지원실장은 "올해는 도청개청과 경찰기숙학원 개원 등으로 본격적으로 인구 유입이 시작될 것 같다"며 "전입 인구가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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