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국가교향악단 내한 공연

대구 휘감는 대륙의 선율

지난해 11월 29일 새롭게 문을 연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기념 중국국가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이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중국국가교향악단은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교향악단이며, 문화부 직속기관으로 교향악단과 합창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경 음악홀을 산하에 두고 있다. 현재는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 관샤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악단의 수석지휘자는 미셀 플라송, 수석상임지휘자는 리신차오, 명예지휘자는 탕무하이, 수석객좌지휘자는 사오언, 특별초대지휘자는 천셰양, 악단의 악장은 류윈쯔이다.

이번 내한공연을 이끄는 지휘자는 리신차오로, 중국 중앙음악대학교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중국인 최초로 빈 국립 오페라극장의 빈 교향악단 지휘봉을 잡은 중국인 지휘자이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그는 중국국가교향악단을 이끌고 암스테르담 로열 음악홀, 뉴욕 링컨센터, 시드니 오페라극장, 동경 산토리홀 등 세계 유수 공연장에서 지휘했으며, 가는 곳마다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부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 총감독 겸 수석지휘를 겸해서 맡고 있으며, 중국청소년교향악단 음악 총감독, 중앙음악대학교 지휘과 교수, 중국음악가협회 이사, 중화 전국청년연합회 상임위원회, 중앙 국가기관 청년연합회 부주석 등을 겸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중국국가교향악단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35'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E 단조, Op.27'를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독주의 현대적이고 찬란한 연주 기법과 관현악의 묘미를 풍부하게 다룬 작품으로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며 사랑받는 작품이다. 신선한 동시에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경선은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정경화 이후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가"라는 워싱턴포스트지의 평가를 받은 인물. 2008년 2월 평양에 세 번째로 초청되어 평양음악대학 교향악단과의 성공적인 연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 음대 부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1723년에 제작된 요세프 과르네리(Joseph Guarnerius)로 연주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 단조, Op.27'가 연주된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3개의 교향곡 중 제2번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이래 가장 위대한 교향곡 작품으로 불린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다 그의 사후 30여 년이 흐른 1973년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삭제없이 전곡 연주한 음반이 명반으로 손꼽히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지금의 찬사를 누리고 있다. A석 3만, B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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