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밝힌 각종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 창조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 추진해야 하는 각종 과제들은 어느 한 부처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모든 부처가 협업해야 하고 모든 부처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 하루도 미루지 말고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해 들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홍원 총리 등 내각에 당부한 말이다.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연초 개각설을 일축한 뒤 현 내각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부여하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방향을 향해 함께 매진하자고 다짐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통일기반을 위한 준비에 대해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명확한 인식과 소명감을 가지고 어제 발표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위원 여러분의 애국심과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 "타율에 의한 개혁은 지속하기 어렵고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해나가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공공기관들이 이제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개혁과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개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진화에도 수그러지지 않던 개각설을 일축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개각 관련 언급에 따라 집권 2년차를 맞아 새누리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개각설은 당분간 잠잠해지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1초도 아깝다"며 "정부 전체가 힘을 모아서 국정수행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부분 개각을 하게 될 경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야당의 반대 등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국정운영의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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