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230여 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한 데 이어 8일 저녁에도 당 상임고문단 30여 명을 초청했다. '청와대 오'만찬정치'가 재개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초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상임위별로 초청해서 오'만찬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과 당협위원장을 한꺼번에 초청, 만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연말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시점에도 새누리당 당직자과 당 지도부를 각각 불러 오찬과 만찬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정홍원 총리와 장관들을 따로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식사정치'는 여권 내에서조차 불통논란이 제기되면서 개각설이 강하게 흘러나오는 등 불만이 적지않았다는 점에서 여권 달래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청와대 만찬에 당협위원장들까지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적잖은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앞서 참석한 의원과 당협위원장들과 일일이 사진촬영을 하면서 50여 분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여러분 도움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잘해왔다"고 격려하며 "올해도 환경이 어렵지만 3만불시대를 넘어 4만불시대 기초를 닦는 일에 여러분들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밝혔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최다선(7선) 서청원 의원이 건배사를 통해 전날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밝힌 발언을 빗대 "통일"을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대박"으로 화답하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다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8일 고문단 만찬에는 김수한, 박관용, 김형오,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최병렬 전 대표, 김용환, 신경식, 신영균 전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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