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3일 시무식을 하고 2014년도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뒤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잇달아 치르느라 휴식이 부족했던 탓에 다른 구단보다 한참 늦게 새해 첫 인사를 하게 됐으나 류중일 감독의 2기 출범(2014~2016년)과 사상 첫 통합 3연패(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힘을 밀어붙여 2014년 우승을 다짐하는 등 삼성은 어느 해보다 힘찬 첫 출발을 알린다.
이날 오전 11시 경산볼파크 강당에서 열리는 시무식에는 김인 사장을 비롯해 송삼봉 단장 등 프런트와 류중일 감독 등 선수단이 참석해 새해 첫 상견례를 하고 사상 첫 통합 4연패 도전을 천명한다. 이 자리에는 개인훈련 차 일찍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모여 새해 결심을 다진다. 괌 전지훈련 선수도 이날 확정된다.
지난해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난 3년간 팀을 이끌며 재임기간 모두 우승을 이룬 류중일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 다시 한 번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서 있다. 통합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삼성구단 역시 올 시즌 정상을 노리는 다른 팀들의 견제를 뚫고 챔피언의 자격 유지에다, 팬들과의 교류, 지역사회 공헌 등 진정한 명문구단으로서의 '품격'을 높이는 일에도 나서야 한다.
일명 YES 시리즈 캐치프레이즈(2011년 Yes, We Can!, 2012년 Yes, One More Time!, 2013년 Yes, Keep Going!!!)를 내걸고 정상을 향해 힘을 모으는 데 집중했던 삼성은 올해는 'Together, RE: Start! BE Legend'를 캐치프레이즈로 확정, 이런 요구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대외적으로 팬들과 함께하며(Together), 지난 3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각오로 정상에 도전해(RE: Start), 앞으로의 3년이 지나고서도 최강으로 남겠다(BE Legend)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토브리그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를 잡은 데 주력, 외부 자원 영입에 나서지 않았던 삼성은 되레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이 가져온 뒷문 누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다른 팀들의 저항은 어느 해보다 거셀 전망이다. FA 영입에다 사령탑 교체, 힘 있는 외국인 선수 선발 등으로 전력강화에서 나선 나머지 8개 구단은 삼성이 3년 내리 지킨 정상을 올해에는 반드시 뺏겠다며 벼르고 있다.
시무식에서 이런 구단 내외부의 변화에 새로운 각오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모은 삼성 선수단은 15일 인천 공항을 통해 1차 전훈 캠프가 차려진 괌으로 날아가 통합 4연패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한 달 가까이 기초체력을 다진 삼성은 2월 초순쯤 2차 챔프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푸른 사자 유니폼을 입게 된 밴덴헐크와 새 외국인 제이디 마틴, 야마이코 나바로 등 외국인 선수는 시무식에는 참가하지 않고 괌 캠프서 합류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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