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국도대체 우회도로 농소-어모 간 구간이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조성돼 지난달 24일 개통했지만, 인근 514호 지방도와 바로 연결되는 진입도로가 없어 운전자들이 이 도로 이용을 외면하고 있다.
농소면과 어모면을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구간은 김천을 환상형으로 에워싸는 외곽순환도로의 일부분으로 조성됐다. 1단계 양천-월곡 간 구간이 지난 2010년 개통된 데 이어 총사업비 2천252억원을 들여 2단계로 농소면에서 어모면을 잇는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지방도 514호선을 이용해 구미-김천시내-상주 방면으로 통행하는 차들이 김천시내를 통하지 않고 상주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개통 후에도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숫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아직 이 구간이 개통된 것을 모르거나 전체 순환도로 중 일부분만 개통된 탓에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방도 514호선과 농소-어모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서와 남북으로 교차하는 이 두 도로는 연결도로가 없다. 상주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국도대체 우회도로를 이용하려면 김천혁신도시로 진입하는 용전교차로 지하차도를 거쳐 혁신도시 내부에서 좌회전 신호를 두 차례 받는 등 약 3㎞를 우회해야 진입이 가능하다.
더구나 대형 차량은 구미에서 김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김천혁신도시로 진입하는 용전교차로 지하차도로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곳이 대형차량이 이동하기에는 좁고 불편하기 때문에 잘 닦인 도로를 두고도 김천시내를 통과하는 기존 코스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지방도 514호선과 국도대체 우회도로 간의 연결도로를 만들어 줄 것을 중앙정부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입체교차로가 안 된다면 간이 접속도로라도 개설해 줄 것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토부의 '자동차전용도로 지정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교차로 설치 간격이 2㎞ 이상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곳은 혁신도시 내 교차로와 직선거리로 불과 80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교차로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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