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의 최고 요지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제주가든 오피스텔 사업이 1년 이상 표류하다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제주가든 오피스텔 시행사인 경평건설은 코란코신탁을 통해 개발신탁방식(시행사가 직접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신탁사에 위탁해 사업을 하는 것)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평건설은 최근 신탁사와 본계약을 했고 토지소유권 신탁 등기까지 마친 상태다. 시공은 인천의 한 중견건설사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가든 오피스텔은 2012년 말 서울의 한 건설사가 시공을 맡기로 했으나 발을 뺐고 이후로도 여러 차례 1군 건설사와 지역 건설업체들이 사업검토를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경평건설 관계자는 "최근 신탁사와 본 계약까지 끝냈고 착공만 남았다"면서 "분양은 3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가든 오피스텔 사업은 지역 건설사는 물론 역외 업체들이 눈독을 들여왔던 곳이다. 범어네거리는 대구의 금융 및 의료기관이 밀집한데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범어네거리 오피스텔의 성공 여부가 향후 대구 오피스텔 시장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풀 꺾인 대구 오피스텔 시장의 관심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과잉 공급된 대구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구로 주변에 분양을 했거나 분양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10개 단지 3천481실에 이르며 옛 귀빈예식장 자리 등 대기물량도 1천 실가량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범어네거리같이 좋은 자리에서 분양률이 저조하다면 다른 곳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범어네거리 오피스텔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대구의 오피스텔 사업 향배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