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꽉 막혔던 작년 증시…올해는 뻥 뚫릴까

美 양적완화 축소·엔저 '악재'…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 '호재'

지난해 국내 증시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다. 올해 증시는 어떨까?

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올 증시 전망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80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2,000~2,500으로 예상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대신증권(2,000~2,400)과 한국투자증권(1,950~2,450), 키움증권(1,900~2,400), KB투자증권(1,950~2.400) 등도 올 증시를 밝게 전망했다.

또 현대증권(1,990~2,300), 삼성증권(1,900~2,300), 한화투자증권(1,930~2,320), 하나대투증권(1,980~2,380), NH농협증권(1,950~2,320), SK증권(1,950~2,350), 메리츠종금증권(1,950~2,300), 하이투자증권(1,950~2,350) 등은 코스피지수가 1900~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KDB대우증권(1,850~2,300), 교보증권(1,850~2,250), IBK투자증권(1,850~2,250), 우리투자증권(1,880~2,420) 등은 코스피 하단을 1800선으로 잡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가 '상고하저'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나타난 주가 회복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글로벌 경기 회복, 환율 등을 꼽았다.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축소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그 여파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선진국에서 나타난 경기 회복 흐름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경착륙 우려가 커졌던 중국 경제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출주와 경기민감주가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는 기업 실적과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류됐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 자동차업종 등의 실적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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