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릭터 산업의 역사는 길지 않다. 토종 캐릭터의 효시는 1975년에 세상에 나온 로보트 태권브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후 완구는 물론 책받침, 필기구, 가방, 편지지 같은 연관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캐릭터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980년대 초반에 나온 '미미'를 거쳐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김수정 만화가의 '아기공룡 둘리' 등이 태권브이의 계보를 이어갔다. 특히 아기공룡 둘리는 1987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서 1996년에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08년에는 26부작 시리즈물로 제작되는 등 3차례에 걸쳐 새롭게 영상화가 진행됐다. 또 완구, 문구, 게임, 만화, 의류,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미국 워너사와 계약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했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 붐이 일면서 캐릭터 산업은 한층 진화한다. 인터넷상으로 캐릭터 이미지를 담은 E카드(온라인 편지), 단편 애니메이션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마시마로' '뿌까' '졸라맨' 등 신생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뿌까의 경우 일찌감치 이를 해외로 들고 나가 TV 시리즈, 음반, 패션, 가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남미로 가는 비행기 외관에 뿌까 랩핑광고가 뜰 정도였다. 2003년에는 뽀통령으로 불린 뽀로로가 탄생해 잠시나마 레고 등의 인기를 눌렀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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