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은 외세의 침략과 종족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로 1747년에 아흐마드 한 아브달리가 최초의 민족 국가인 두라니 왕국을 세웠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페르시아 제국의 왕 나디르 샤 휘하의 장군이었으나 그 해에 나디르 샤가 암살당하자 왕위에 올랐다. 파슈툰족 대표들은 전통 종족회의인 로야 지르가를 통해 9일간의 논쟁 끝에 그를 왕으로 추천했다.
1722년에 태어난 아브달리는 25세에 권좌에 오른 뒤 아흐마드 샤 두라니로 개명하고 통치에 나섰다. 두라니는 '진주 중의 진주'라는 의미였다. 그는 칸다하르를 수도로 정하고 주화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으며 인근 지역들을 차례로 정복하면서 세력을 넓혔다. 그는 거의 전 재위 기간에 걸쳐 전쟁을 벌였으며 인도를 9번이나 침략했다. 당시 인도의 무굴제국은 약세에 접어들었는데 무굴제국을 멸망시킬 생각까지는 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두라니 왕국의 최대 영토는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인도와 이란, 타지키스탄 일부를 포함할 만큼 넓었다. 무굴제국뿐만 아니라 시크교도, 마라타인들과도 치열하게 싸웠다. 1761년 오늘, 델리 북쪽의 파니파트에서 마라타인들의 대군을 크게 격파하기도 했다. 50세인 1772년에 그가 숨진 후 후손들이 왕위를 이었으나 두라니 왕국은 115년 만인 1862년에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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