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가전제품 트렌드 '4S'가 이끈다

스포츠행사(Sports), 자기포상(Self-Love), 계절가전(Season), 독신용가전(Singleton)

올해 가전업계는 4S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전업계는 4S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행사'(Sports)로 판매가 늘고 있는 고화질 대형 TV, 소비자들이 '자기포상'(Self-Love)으로 구입하는 태블릿PC와 프리미엄 냉장고, 겨울철 실내습도를 맞추고 공기정화를 돕는 '계절가전'(Season) 에어워셔 그리고 1인 가구가 늘면서 '독신용가전'(Singleton)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14년 가전제품 트렌드는 '4S'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제품의 트렌드를 스포츠행사(Sports), 자기포상(Self-Love), 계절가전(Season), 독신용가전(Singleton) 등의 영문 앞글자 'S'를 따 4S로 제시했다.

◆대형 스포츠 행사는 고화질 대형TV로

올해는 2월 소치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돼 있어 고화질 대화면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장년층 남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UHD TV, OLED TV 등 고화질 TV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고음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운드 바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부담스러웠던 가격의 UHD TV와 OLED TV의 구입가가 올해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TV 판매량 회복 예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온라인 몰에서 대형TV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최근 한 달간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40인치 이상의 대형 TV와 고화질 풀HD TV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30%, 20% 늘었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LED TV 판매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특히 중소브랜드 제품 판매는 6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에서도 최근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LED TV 판매량이 55% 증가했다. LG 3DTV(50인치)는 2배 이상 증가, LG LED TV(50인치)은 55% 늘었다. 중소브랜드의 LED TV(50인치)의 경우 판매량이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나를 위한 포상 가전 인기

최근에는 '자기포상'(Self-Love)가 소비심리와 연결되면서 불황 중에도 자신에 대한 포상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가전업계에도 모바일과 태블릿 PC 등 휴대용 디지털기기로 자기애를 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 상품군은 젊은 소비자층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교체 주기도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이런 휴대용 디지털기기들은 구입이 간단하고 항상 휴대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과시욕도 충족시킬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S4, 아이폰5S 등의 모바일 제품군과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MS의 서피스 등의 태블릿 제품은 지난해 하이마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중 태블릿 매출액은 2012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태블릿 각 제조사들은 2014년 신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라 시장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40~50대 가정주부들 사이에는 대형 프리미엄급 냉장고가 자기포상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냉장고는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주부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850ℓ 이상 용량의 양문형 냉장고가 최고급 대용량 모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3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모델의 판매 비중은 전체 양문형 냉장고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제습기, 겨울에는 에어워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계절가전'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과 선풍기, 전기히터가 전통적인 계절가전 제품이라면, 지난여름 돌풍을 일으켰던 제습기, 겨울철 실내습도에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춘 에어워셔, 전기매트와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온수매트가 대표적인 신규 계절가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이 제품들은 각각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이마트의 제습기 판매량은 12년에 비해 3배 증가했으며, 에어워셔는 2배, 온수매트는 무려 6배나 증가했다. 앞으로도 각 제품의 보급률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나홀로 가구'가 소비지출의 새로운 주체로 급부상하면서 소형 냉장고, 3㎏대 초소형 세탁기, 1~3인용 전기밥솥 등 소형 가전제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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