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대구시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조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현재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 중인 주성영'배영식'권영진 전 의원 등과 전'현직 의원 대결 구도가 갖춰지면서 대구시장 선거전이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의정보고대회를 열고, "대구의 변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꾼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대구 건설은 대구의 정의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대구의 정의는 '비정상의 정상화' '불공정의 공정화' '불합리의 합리화' '부도덕의 도덕화'이며, 이런 정의 실현을 위해 260만 대구시민 모두가 함께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의정보고회에서 대구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6월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 것임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출마선언은 추후 따로 할 예정이지만 오늘 의정보고회는 대구시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지역구민들에게 밝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며 지난해 재보선에서 원내에 재진입한 서 의원은 새누리당 중진이자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통한다.
서 의원은 조 의원의 요청을 받고 이날 대구를 방문했으며, 또 다른 당권 유력 후보인 김무성 의원은 해외 출장 등 개인적인 사유로 내달 중순 예정된 조 의원의 출판기념회 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대구시장은 대구시민들이 뽑아야 하는데, 조 의원이 일부 핵심 친박 세력들을 선거전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하는 등 일부 비판여론도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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