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최고 분양가 1086만원

작년 대구 부동산 시장 분석, 신규분양 절반 달서구 집중 만촌 화성3차 127대 1 최고

대구 부동산 시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대구는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10%대의 가격 상승폭을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구는 건설사의 무덤'이란 곱지 않은 시선도 완전히 떨쳤다.

분양대행사 ㈜장백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선 19개 단지, 1만4천783가구가 분양됐다. 이 가운데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7천751가구)가 달성군에 분양됐다.

단지별로는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5단지에 3천842가구가 분양되면서 대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 수성구(2천741가구)가 많았고, 이어 달서구(2천134가구), 동구(1천355가구), 중구(410가구), 북구(392가구) 순이었다.

분양가는 수성구가 가장 높았다. 수성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943만원을 기록, 1천만원에 근접했다. 이는 대구 전체 평균 분양가(764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860만원을 기록한 중구가 2위, 이어 달서구(778만원), 동구(770만원), 북구(753만원), 달성군(67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된 19개 단지 중 분양가가 최고로 비싼 곳은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1천86만원)이었다. 가장 가격이 낮은 아파트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분양된 진아리채(630만원)였다.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은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단지는 127.9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구 평균 청약 경쟁률은 6.66대 1이었다.

달서구에서 분양한 월배2차 아이파크는 청약건수가 1만6천174건이 몰려 최대 청약 접수단지에 랭크됐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의 총 청약 접수 건수는 9만8천456건이었다.

작년엔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시점에 따른 주택 구매수요가 거래량을 증가시켰다. 2013년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월평균 1천여 가구가 증가한 6만1천38건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거래량(5만4천826건)에 비해 6천여 가구가 늘어났다. 달서구가 1만6천36건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했고 1만3천304건을 기록한 수성구가 2위를 차지했다. 북구가 1만134건을 차지해 동구(9천685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미분양은 2012년 대비 2천92가구가 감소한 1천196가구로 집계됐다. 대구 시장이 나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 미분양 물량은 수성구(755가구), 달서구(154가구), 달성군(123가구) 순으로 많았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