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임 전용극장서 몸의 대화 함께 나눠요"…마임 아티스트 이재효 씨

실력파 마임 아티스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재효 씨가 새해 희망찬 계획을 밝히며, 그 마음을 표현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실력파 마임 아티스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재효 씨가 새해 희망찬 계획을 밝히며, 그 마음을 표현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팬토(스토리), 크라운(코믹), 스태처(석고상) 등 다양한 마임의 진수를 맛보세요."

사진작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4년 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마임을 보고, 온몸에 전율이 일어 본격적인 마임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재효(46'아트심포니 대표) 씨. 이젠 당당한 지역의 대표 마임 아티스트다. 지난해에는 5월 퓨전밴드와 함께 하는 첫 마임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마임콘서트, 12월 '생명'을 주제로 70분 동안 단독 마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무대 위에 올렸다.

이 씨는 새해에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올 초에 대구 중구청 인근에 40여 평 규모의 마임 전용극장을 열게 된다. '마임의 대중화'라는 큰 목표를 갖고 있는 그는 "'마임'이라는 예술장르를 통해, 세계평화와 생명사랑 운동의 정신을 전하고 싶다"며 "마임 전용극장과 함께 마임 극단도 만들어 마임만으로 구성된 공연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마임의 기본 5가지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릭-긴장-이완-동화-통제'. 점'선'면으로 표현하는 마임은 없는 걸 잡는 동작 속에 다양한 감정이나 느낌을 넣는 고도의 몸 테크닉이 필요한 공연인 것이다. 그는 "모든 에너지는 배꼽 밑 단전에서 출발하며, 마임에서는 이를 '제로 포인트'(Zero Point)라고 부른다"며 "마임은 결코 어렵고 재미없는 장르가 아니라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예술공연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마임 아티스트 이재효는 지역에서 재능 기부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그는 지적 장애아들이 있는 어린이집,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언제든 달려간다. 물론 돈 한 푼 받지 못하는 프로보노(Pro-bono 재능기부) 형식의 무료공연이다. 그는 "마임은 종교인의 고독한 수행과도 같은 측면이 있지만 더 폭넓게 관객과의 접촉 면을 넓히며, 지역의 마임 선진화'대중화를 위해 한 몸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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