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서 대구시의 문화, 체육, 관광 업무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부임한 서상우(53) 국장은 "대구시의 문화시설 인프라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갖춰졌다고 보고 앞으로는 내부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보완해 더 많은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고 살 수 있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시 신기술산업본부 신산업팀장과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산업과장, 대구시 대변인 등을 거쳤다.
현재 대구시는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국정 기조에 따라 '문화가 생활이 되는 고품격 문화예술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문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 국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시민이 문화 향유자이자 문화의 생산자로 문화의 생산과 소비과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생활 속 문화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특화된 글로벌 공연문화 브랜드 조성은 대구시의 역점 사업이다. 지난해 연말 출범한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그리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연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서 국장은 "대구의 오페라'뮤지컬 축제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상당수 공무원이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며 "올해 오페라재단은 65억원(인건비 포함)의 운영비와 시설보완비 10억원, 뮤지컬 축제에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결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이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특히 국비 지원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일부 국비 예산이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축제가 성대히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국장은 "무조건 시의 지원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오페라재단이 설립된 만큼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비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따 내 외연을 넓혀가는 것은 재단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또 하나 대구시의 2014년 역점 문화정책은 차별화된 고품격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서 국장은 "재개관한 대구시민회관과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그리고 대구예술발전소와 범어아트스트리트 등 하드웨어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시설 운영은 물론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인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 건립도 계속적으로 추진된다. 서 국장은 "이우환 미술관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하고, 올해 준공 예정인 '대구문학관'을 통해 한국문화의 근간이 되는 영남 문학의 전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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