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우수 조달물품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달 2일 부임한 김승헌(56'사진) 대구지방조달청장은 37년 경력의 '조달맨'이다. 그는 지방조달청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역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977년 조달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청장은 지금까지 한번도 조달청을 떠난 적이 없다. 그는 "조달청은 업무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구매, 용역, 시설, 비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조달청의 업무는 아날로그 식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사업으로 인해 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할 정도로 복잡한 일이 많다"며 "직원들이 편하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조달청이 운영하는 전자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가 2004년에 UN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전자조달 Best Practice Model'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는 만큼 최근 민간 부분에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나라장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반응이 좋다"며 "나아가 민간의 많은 분야에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데 주력하면서 지역 경제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대구지방조달청이 관할지역 내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맞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수조달물품 인증업체 확대 및 우수조달물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 또 지역 중소기업들이 보다 많은 MAS(다수공급자)계약 등 조달계약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원자재 비축업무 활성화도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지역의 공공기관과도 협력을 강화해 필요한 물품이 적기에 신속히 구매돼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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