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티에이징 열풍] 동안 프로그램

노화방지 제품 봇물…남자도 화장하는 시대

'젊게 살고 싶다' '예뻐지고 싶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린다. 천진한 어린이의 모습이나 해맑은 여인의 미소는 누구나 아름답게 느낀다. 요즘 직장마다 '동안 클럽'을 운영하는 등 '젊음 유지하기' '어리게 보이기'가 유행이다. 건강과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와 뷰티 프로그램도 무수히 많다. 전국에 열풍을 몰고 온 '동안 프로그램'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티에이징 열풍

'어렸을 때 얼굴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지만,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얼굴 모습은 점점 변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젊은 모습을 유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티에이징(anti-aging)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는 뜻이다. 세월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몸과 마음이 늙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속도를 늦추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로망이다. 안티에이징의 목표는 '동안(童顔)으로 살기' '건강하게 살기'다. 젊음을 간직하면서 80, 90대에도 활기차게 생활하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안티에이징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서로 연관돼 있다. 얼굴만 젊어 보인다고 해서 안티에이징이 아니다. 건강한 삶은 신체보다 마음과 정신이 더 지배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티에이징 열기가 일면서 연관상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노화 방지와 치료 제품 등 안티에이징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다양한 안티에이징 홈케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류회사들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외출용 의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식품회사는 피부 노화 예방식품인 '뷰티 푸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피부 관리 애플리케이션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기미·주름 등을 측정해 피부 나이를 점검해주는 앱이 있고, 피부가 좋아지는 음식을 소개하는 앱도 있다. 또 날씨 정보와 이에 따른 피부 관리법, 추천 제품을 소개해주는 앱도 선보이고 있다. UV 타이머로 자외선 차단제 덧바르는 시간을 알람 기능으로 알려주는 앱도 등장했다. 안티에이징 산업은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화장하는 남자들

안티에이징을 위한 노력은 여성의 전유물만이 아니다. 요즘은 남성들도 안티에이징에 부쩍 관심을 높인다. 남성들도 취업을 위한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화장을 하고 성형외과의 도움을 받는 것은 공공연한 사회적 현상이다.

대백프라자 1층엔 남성화장품 전용매장이 있다. 황선영 매니저는 "이제 남성도 화장하는 시대"라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 관리해주는 남성전용 BB크림이 인기"라고 말했다. 얼굴에 바르면 화장한 표시가 나는 '백탁현상'을 싫어하는 남성들이 많아 남성전용 BB크림은 화장한 표시가 나지 않고 모공 케어와 붉은 기(얼굴이 붉어지는 현상)를 눈에 띄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 20, 30대 젊은 층은 물론 40, 5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게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 때마침 피부 관리를 받고 있던 장민영(29) 씨는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며 "회사원인 친구들이 원만한 대인관계는 물론 자신의 인사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에게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는 등 남성 화장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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