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티에이징 열풍] 동안은 나의 장점

동그랗고 앳된 얼굴…자기관리·긍정적 삶 '비결'

'젊게 살려면 어려보이자!''작은 얼굴'과 '동안'(童顔)이 현대 미인(美人)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동안은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젊어야 한다. '얼굴은 생각이 표현되는 곳'이란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동안이 되는 '동안습관'이 중요하다.

◆젊게 사는 법

동안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40대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중반쯤으로 보인다면 동안의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다. '실제나이-10'쯤으로 보이면 '절대 동안'의 성공이다. 사람은 누구나 젊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해 요즘은 '예쁘다'는 말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을 더 듣기 좋아한다. '안티에이징'이 우리 삶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0, 30대부터 시작돼 이젠 50, 60대의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겉모습만 잘 관리한다고 해서 안티에이징이라고 할 수 없다. 신체나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더 젊게 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등 투자가 필요하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식사, 운동, 수면 세 가지가 기본요소다. 운동은 일종의 습관이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안티에이징을 포기하는 것이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육류는 우리 몸에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긴 하지만, 지나친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안티에이징에 좋지 않다. 수면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피로를 해소해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하루 세 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숙면은 피부재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동안으로 소문난 사람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대화 도중 나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실제 나이를 밝히면 상대방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면 '절대 동안'의 반열에 속한다. 주변에서 '절대 동안'이란 칭송(?)을 들으며 동안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신경재(58·경북대학교 공대 건축학부 교수) 씨=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40대 얼굴이다. 동료 교수들은 물론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도 '동안'이란 말을 듣는다. 벌써 며느리를 둔 시아버지지만 아직도 청년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동그랗고 앳된 얼굴에다 머리 스타일조차 대학생 같은 모습이다. 학생들 틈에 끼어 있으면 교수인지, 학생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다. 비슷한 또래의 동료 교수들은 10여 년 전부터 머리카락을 염색하지만, 신 교수는 아직 흰머리 한 올 없다. 그렇다고 특별히 몸과 얼굴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신 교수는 "유전인 것 같다. 아버지가 80대 후반이신데 아직도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할 뿐 크게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데다 늘 학생들과 어울려 생활하고 바이올린과 하모니카 등 악기연주도 프로급으로 늘 즐겁게 사는 것이 동안의 비결이라고.

▶석창균(58·부동산 중개인사무실 대표) 씨='타고난 동안'이다. 학창시절부터 '미소년'으로 불리며 동기들보다 무려 10년 정도 젊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소 헬스장에서 꾸준히 몸 관리를 하며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많다면 많은 편인데 '동안'으로 불리는 것은 축복받은 느낌"이라며 "특별한 비결은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살아갈 뿐"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동안'이란 말을 듣기 어색하기도 하지만, 등산과 헬스 등으로 체력관리를 하며 욕심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힌다.

▶남미라(45·주부) 씨= 대구 수성구 지산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음식 골목 중간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미시 주부다. 주변에서 '타고난 절대 동안'으로 소문났다. 20대를 방불케 하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며 옷차림도 늘 캐주얼 차림이다. 대학생과 중학생 두 아들을 둔 엄마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평소 '정말 젊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지만 30대 초반에는 55~57㎏ 나갈 정도로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하지만 옷가게를 시작한 후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해 요즘은 45~47㎏을 유지하고 있다.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화장과 전문적인 피부관리는 하지 않는다. 활발한 성격에다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연스런 젊음을 유지하고, 가볍게 운동을 하면서 몸매관리에 신경 쓴다. "누가 뭐래도 제 만족이 가장 큽니다. 동안으로 살기 위해 스스로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고 말한다.

▶김천수(59·개인사업) 씨= 내년이면 60세가 되는 초로의 나이다. 하지만 늘 생글거리는 표정에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어 친구들 사이에 '동안'으로 불리고 있다. 흰머리가 조금 비치긴 하지만 10년 전의 모습에서 별로 변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학창시절엔 느끼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동안' 족에 속하고 있다"며 "두 살짜리 손자를 둔 할아버지지만, 늦둥이를 둔 50대란 말을 듣기도 한다"고 밝힌다. 동안을 유지하는 특별한 비결은 없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며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