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미 산책/ 정목일 지음/ 청조사 펴냄
서정 수필의 대가 정목일의 신작 수필집이다. '나의 한국미 산책'은 '한국미의 발견과 재음미'라는 책의 부제에도 보였듯이, 한류시대를 맞아 우리 문화에 대한 재인식과 더불어 한국미의 바탕과 미학을 널리 알려 한류문화 전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작가의 수필 테마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다. 작가가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며 인간문화재, 민속, 문화 유적, 민속놀이, 예술 분야를 탐구하고 현장을 답사, 취재하며 얻은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한국인의 서정성과 생활 미학,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현대 감각적인 글로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저자가 평생을 통해 겨레의 정서와 민족의 미의식을 탐구해 온 한국미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다.
수필을 통한 한국미의 산책은 전문적인 탐구가 아닌, 우리 삶과 생활 주변에서 민족의 멋, 맛, 미, 흥을 발견하고, 민족의 숨결과 감성과 지혜를 통한 깨달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박하고 부족하지만 민족의 마음과 삶에서 터득한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계기를 줄 것이다. 또 '나의 한국미 산책'은 우리 고유의 정서를 일깨워준다. 어릴 적 고향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귀환 한 듯 여유롭고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한국미의 원형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맛과 멋까지 '나의 한국미 산책' 수필집 속에서 촉촉하게 음미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전통미를 재음미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전통미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읽고, 우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국미의 내면을 한눈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열린 책 '나의 한국미 산책' 속에는 한국의 역사와 민족의 혼이 흐르고 있음이 느껴진다. 303쪽, 1만3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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